두루미 종류

연천에서 월동하는 두루미는 두루미와 재두루미 두 종류가 주를 이룬다.
드물게 흑두루미, 검은목두루미 등이 일부 발견되기도 한다.

두루미
Grus japonensis

천연기념물 제202호(1968년 5월 30일),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에 속한다. 국제적으로 보호를 요하는 조류이며, 공식적으로는 전 세계에 1,530여 개체가 생존하여 IUCN 적색목록 상 멸종위기(Endangered)종으로 분류되어 있다. 몸길이는 130~140cm, 키는 최대 150cm, 날개를 폈을 때 길이가 220~250cm 정도 되는 큰 새이다.


러시아와 중국의 접경지역인 북만주, 삼강평야(아무르강 합수부), 한카호, 일본의 홋카이도 동부 쿠시로습지 등에서 번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일부일처제의 번식체제를 유지한다. 잡식성으로 추수 후의 낙곡이나 물고기와 양서류 파충류 등의 다양한 먹이를 먹지만, 연천지역의 두루미는 독특하게 율무 낙곡을 선호한다. 천적이 거의 없으나 약하거나 어린 개체는 삵 등의 먹이가 된다. 혹시 모를 위협에 대비하기 위해 얕은 물에서 잠을 잔다.

옛날부터 몸통과 꼬리의 흰 색과 날개와 목 부분의 검은색, 그리고 머리의 붉은 색의 조화가 절묘하고 수명이 길어 십장생 중 하나로 꼽혔다. 날아다니는 모습이 아름다워 학(鶴)이라고 부르며 길조로 여겼다. 정수리 부분의 붉은 색이 도드라져, ‘붉은 정수리의 학’ 이라는 뜻의 ‘단정학(丹頂鶴)’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연천에는 매 해 약 350~400마리 정도의 개체가 DMZ 안에서 월동을 하며, 임진강에서 잠을 자고 낮에는 횡산리, 적거리, 강내리 등의 논이나 밭으로 날아가 율무와 낙곡을 먹으며 생활한다.

재두루미
Grus vipio

천연기념물 제203호(1968년 5월 31일) ,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생물 II급에 속한다. 전 세계에 약 5,000여 개체가 생존해 있다고 보고되었으며, IUCN VU(취약)등급의 국제보호조로 분류되어 있다.


몸길이는 115~125cm 이며, 머리와 목은 흰색, 몸은 회색이다. 두루미가 몸에 흰색을 띠는 것과 달리 회색을 띤다해서 재두루미라고 부른다. 눈 앞의 노출되어 있는 피부는 붉은색이며 부리는 황록색이다. 어린 새의 뒷머리는 붉은색을 띤 갈색이다. 러시아나 몽골 등에서 번식하고 겨울에 일본과 중국, 한국 등으로 이주해 월동한다. 먹이는 주로 갯지렁이와 물고기, 갑각류, 양서류, 벼, 식물의 뿌리로 잡식성이다.
연천의 DMZ 안에서 월동하는 재두루미는 매 해 약 600~700 마리 정도이다. 두루미와 어우러져 임진강에서 잠을 자고 낮에는 횡산리, 적거리, 강내리 등의 논이나 밭으로 날아가 낙곡을 먹으며 생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