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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연천 임진강 생물권보전지역 생물다양성 탐사단’ 5회차 활동

9월 23일 아침, 다섯 번째 바이오블리츠.

우리는 작은 새가 되어볼 수 있을까? 겨울의 시작에 앞서 남쪽으로 멀리 날아온 작은 새. 그 새의 귀로 도시의 소음과 굉음을 듣고, 러시아의 광활한 초록 숲과는 딴판인 도시를 그 새의 눈으로 바라볼 수 있을까? 그렇게 듣고 볼 때, 그 새의 마음으로 느낄 수 있을까? 한탄강 전곡 구간은 우리 눈에 아름다운 풍경이지만, 그곳이 새에게도 아름답고 안전한 곳일 수 있을까? 그곳에 자연과 인공은 어느 만큼 뒤섞여 있을까? 새를 보기 어렵다는 것은 그만큼 자연과 멀고 인공에 가깝다는 걸 뜻한다.

한탄강은 사람에게만 좋은 곳이 아닌, 새에게도 좋고, 모든 종에게도 더 좋은 곳이 될 수 있고, 되어야 한다.